[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GRS의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는 1979년 10월 롯데백화점 소공점에서 1호점을 내며 국내 최초 햄버거를 선보이며 패스트푸드 전문점 시대를 열었다.
개점 당시 선보인 제품은 롯데리아햄버거를 비롯해 치즈햄버거, 디럭스햄버거 등의 샌드류와 프라이드치킨, 포테이토등이 있다. 당시 롯데리아햄버거가 450원, 치즈햄버거 50원, 디럭스햄버거 850원으로, 당시 물가와 비교하면 자장면은 350원, 냄비국수는 600원, 시내 버스 성인요금은 80원이었다.
개점 1년 후 1980년에는 롯데리아의 베스트셀러 새우버거(現 리아 새우)를 출시, 롯데리아의 대표 메뉴이자 K버거의 고유명사가 된 불고기버거(現 리아 불고기)는 1992년에 출시했다.
특히 롯데리아는 1992년 업계 최초로 한국 대표 음식인 불고기를 활용한 불고기버거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국인 입맛에 맞춘 특제 불고기 소스를 활용했으며 33년간 누적 판매 수량 10억개를 돌파하며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불고기 소스는 수많은 시행 착오를 거쳐 불고기 양념액을 조미해 전통적인 맛을 살려 개발했으며, 패티는 호주산 청정우를 사용하면서 기존 패티 보다 두툼하게 제조해 입 안에서 씹히는 맛이 뛰어나다. 이렇게 개발된 한국 전통 불고기버거는 최초로 서구식 음식을 한국식으로 재창조해 성공을 거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한국형 제품의 선두주자인 불고기버거는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먹고 즐길 수 있는 토종 메뉴로 인식됐다. 버거에 대한 서구식 이미지가 강해 주된 고객층이 어린이와 젊은 층에 머물러 있었으나, 불고기버거 출시로 고객층을 모든 국민으로 대폭 확대해 국내 외식 시장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롯데리아는 불고기버거에 근간해 2004년 업계 최초로 100% 국내산 한우를 사용해 만든 프리미엄 햄버거인 한우 불고기 제품을 출시했다. 한우불고기버거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500만개 판매를 기록하며 히트상품 대열에 등극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외에 롯데리아 대표 메뉴 캠페인을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리아 불고기를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24년에는 유명 셰프와 협업해 크리스피 불고기 토핑, 깻잎 매실청 소스, 청양고추 등을 더해 한국의 맛을 신선하게 재해석한 불고기포텐버거를, 올 해는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한 김치를 사용해 개발한 것이 특징인 김치불고기버거를 선보이는 등 리아 불고기를 활용한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롯데GRS는 2024년 7월 2012년 이후 약 12년만에 새롭게 변경된 롯데리아 BI와 슬로건 변경과 더불어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메뉴에 대한 명명 체계를 정립해 브랜드 차별화를 통한 브랜딩 강화에 나섰다. 기존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원재료에 국한된 대표 메뉴의 명칭을 롯데리아의 Ria와 버거의 주요 속성을 결합한 리아 불고기·리아 새우로 제품 카테고리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메뉴를 선택하는 고객에게 롯데리아 브랜드를 상기시키는 포지셔닝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리아는 앞으로도 K버거의 기조를 바탕으로 독특한 메뉴 개발력과 해석력에 근간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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