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8월까지 주점업 생산지수
영업제한 시기 2020년 수준
주점 프랜차이즈도 매출 줄어
술집에서 팔린 술과 안주의 양이 코로나19 발생 첫해인 2020년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식이 줄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술을 덜 마시는 문화가 굳어지면서 거리 두기가 해제된 뒤 반짝 살아났던 술집 수요가 4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분석이다.
13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1~8월 주점업 생산지수(불변·2020=100)는 월평균 100.0으로 2020년 연평균(100)과 같았다. 물가 상승분을 뺀 실질 매출이 그해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의미다. 2020년은 수도권 음식점 영업 시간이 밤 9시로 묶이는 등 거리 두기가 이어졌던 해다.
올해 1~8월 주점업 지수는 여덟 달 모두 전년 같은 달보다 낮았다. 특히 8월은 97.9로, 같은 달 기준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되던 2021년(65.1)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 2차 유행이 번졌던 2020년 8월(99.2)에 비해서도 낮다. 주점업 지수는 거리 두기가 풀린 2022년 120.7까지 반짝 올랐다가 2023년 116.5, 2024년 111.9, 지난해 104.5로 해마다 뒷걸음쳤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40.5)과 비교하면 올 들어 30% 가까이 줄었다.
반면 카페(커피 등 비알코올 음료점업) 지수는 올해 1~8월 월평균 144.1로 2020년보다 44% 높았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06.8) 대비 35% 높다. 지난해 3.1% 줄었다가 올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 늘며 다시 반등했다. 술집이 2020년 수준에 머무는 사이 카페는 1.4배로 커진 셈이다.
주점 프랜차이즈 본사 실적도 대체로 감소 추세다. 매출 기준 업계 1위인 역전할머니맥주 운영사 역전에프앤씨의 지난해 매출은 1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가맹점에 주류와 식자재를 공급하고 올린 상품 매출이 765억원에서 709억원으로 7.3% 줄어든 영향이 컸다. 노래주점 준코노래타운을 운영하는 준코도 매출이 426억원으로 2.9%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회식이 줄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술을 덜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은 영향으로 보고 있다. 술자리 수요가 카페 등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계속되면 주점 점주들의 폐업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처 : “아직 거리두기 안 끝난 느낌”…술집 매출, 코로나 첫해 수준으로 떨어졌다 ㅣ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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