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中 철수 이후 해외 진출 속도전···말레이시아 200개 목표
8개월 만에 대표 교체 등 경영 체제 정비···"브랜드 가치 높일 것"
국내 대표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성장 동력 마련에 분주하다. 시장이 포화된 국내에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는 한편 해외에서는 진출국을 늘리며 사업 확장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08년 中 철수 이후 해외 진출 속도전···말레이시아 200개 목표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 16일 한국계 라오스 대표기업 코라오그룹의 그랜드뷰프라퍼티와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3개국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
이디야는 오는 6월 라오스에 첫 번째 매장을 열고, 캄보디아와 미얀마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이디야는 2023년 12월 괌에 오픈한 해외 가맹 1호점을 시작으로 작년 12월에는 MF방식으로 말레이시아 1호점을 열었다.
이디야는 2005년 중국 북경점을 열었다가 약 3년 만에 중국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이후에는 믹스커피, 스틱커피, 원두, 컵커피 등 다양한 상품군을 미국, 홍콩 등 23개국에 수출해왔다. 내수 시장 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약 20년 만에 다시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 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2016년(5만1551개)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국내 커피 시장이 포화되면서 이디야 매장수도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제공시스템 자료를 보면 이디야 점포 수는 2022년 3019개에서 2023년 2821개로 줄었다. 이에 2023년 이디야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전년 대비 0.8%, 18% 감소한 2756억원, 82억원을 기록했다.
이디야는 오는 2029년까지 말레이시아 200개 가맹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시장 적극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진출을 토대로 전 세계 할랄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8개월만 대표 교체 등 경영 체제 정비···"브랜드 가치 높일 것"
이디야는 국내에서도 수익성 강화를 위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경영 체제도 정비했다.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조규동 유통사업·SCM본부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해 문창기 회장과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작년 4월 선임됐던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 출신의 김상수 전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나게 됐다.
이에 더해 이디야는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경영전략본부 명칭을 미래전략사업본부로 바꾸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을 싣기로 했다. 또 각각 존재했던 구매와 물류 부서를 SCM팀으로 합쳤다. 구매와 물류 조직을 일원화해 원부자재 가격 상승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관리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커피 원두 가격이 크게 오르고 원·달러 환율도 치솟으면서 실제로 커피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폴바셋은 오는 23일부터 제품 28종의 가격을 평균 3.4% 인상하기로 했다. 스타벅스는 작년 8월과 11월 두 차례 음료 가격을 올렸으며 커피빈, 더벤티 등도 가격을 올렸다.
그러나 이디야는 현재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자체 로스팅 시설인 드림팩토리를 통해 비용 상승을 최대한 방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디야는 2020년 완공된 드림팩토리를 통해 수입한 원두를 자체 로스팅해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자체 로스팅으로 유통 과정을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앞서 이디야는 작년 10월 창사 이래 첫 브랜드 모델로 배우 변우석을 기용하며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변우석과 함께한 TV광고와 굿즈 출시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매출 증대 효과를 꾀하고 있다.
또 현재 국내에서 드라이브스루(DT),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 베이커리 특화 매장 등 다양한 매장 형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살피며 중장기적으로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디야 관계자는 "현재 괌 2호점과 말레이시아 2·3호점도 오픈 준비 중에 있으며 해외 매장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 심리 위축 등 시장 변동성을 주시하면서 리브랜딩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며 가맹점주의 재무적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브랜드의 장기적인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이디야커피, 성장 동력 마련 동분서주···"국내 일으키고, 해외 확장하고" ㅣ 굿모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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