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랜차이즈들이 신규 가맹점주를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금융기관의 대출 프로그램을 주선하거나 가맹비·인테리어 비용 등을 깎아주는 등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하는 카드를 꺼내들고 있지만 신규 가맹점주 유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신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가맹비, 계약이행 보증금, 교육비 등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기존 500만원·200만원 수준인 가맹비와 교육비는 한시적으로 면제중이며, 500만원 상당의 계약이행 보증금도 보증보험으로 대체해 운영중이다. 이외에도 3100만원 수준인 기기·장비 비용 역시 커피머신과 그라인더 등도 2000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버거도 최근 가맹비용을 낮춘 신규 가맹모델을 내놨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기존 82.5㎡(25평)의 스탠다드 매장을 개설하려면 1억8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지만, 신규 가맹 모델을 적용하면 1억500만원 정도에 창업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대비 60% 수준이다.
신규 가맹모델은 사용되는 마감재 종류가 14개로, 기존(22개) 대비 간소화되며 불필요한 창업 비용을 줄이는데 중점을 뒀다. 신세계푸드는 이를 토대로 향후 공격적으로 가맹점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밥 프랜차이즈 육수당을 운영하는 이연에프엔씨 역시 올해 초 창업 비용을 최대 4000만원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했다.
또 업종변경 시 인테리어 변경 없이 기존 집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간판과 내·외부 사인물도 지원하고 있다.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는 인테리어 자율 시공이나 주방기기 등을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 중이다.
햄버거 브랜드 맘스터치도 창업자금이 부족한 신규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은행과 연계한 프랜차이즈론 등 금융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에도 최근 프랜차이즈 사업은 신규 가맹점주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워낙 안좋다보니 가맹점을 확장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기존 점포를 유지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자영업자(개인 사업자)의 폐업 신고 건수는 전체 사업자의 9.5% 수준으로, 10곳 중 1곳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신고 건수 역시 직전해 대비 13.9%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목돈이 들어가는 매장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곳들이 상대적으로 더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 가맹비 깎고 대출해주고…프랜차이즈 업계, 자영업자 모시기 안간힘 ㅣ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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