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추진하는 K미식벨트 사업에 치킨벨트가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치킨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도 치킨벨트 사업 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속도감이 붙을 전망이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2024년 장벨트를 시작으로 2032년까지 테마별 30개 K미식 벨트를 구축하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K미식벨트 사업은 지역의 특색있는 식재료, 식품명인, 향토음식 등 미식자원을 활용해 미식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미식해설사를 육성하는 등 K푸드와 K관광을 결합한 사업이다. 2022년 신성장 4.0 전략으로 출발, 2024년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시범사업으로 K미식 장벨트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장벨트에 이어 김치벨트, 전통주벨트, 인삼벨트 등의 개발이 진행 중이다.
송미령 장관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순창·담양의 장벨트, 광주의 김치벨트, 안동의 전통주 벨트가 있다"며 "최근 외국인이 좋아하는 치킨벨트(치킨로드)도 구상해보겠다”고 제안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추진해 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식진흥원 K미식벨트 조성전략은 크게 △발효문화 △전통한식 △제철밥상 △유행한식으로 나뉜다. 유행한식 카테고리를 통해 치킨, 바비큐, 커피, 베이커리 등 30개 벨트 조성이 가능하다. 예컨대, 장벨트의 경우 1일차 담양, 2일차 순창 일정으로 K미식과 관광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기순도 식품명인(간장) △강순옥 식품명인(고추장) △삼다리 내다마을 △옹기 체험관 △죽녹원 △강천산 등 체험과 관광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치킨벨트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함께 민간 치킨 업계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조성될 전망이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이미 한식진흥원, 한국관광공사, 경기관광공사는 물론, 롯데 등 대기업과도 치킨 조리 체험 등을 결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BBQ 관계자는 "BBQ 1호점이 경기도 연천에 있었는데 연천군과 치킨문화거리 조성 등 사업을 추진하고 경기도 관광문화 프로그램에도 등록돼 있다"며 치킨벨트 조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김천의 김밥축제, 대구의 치맥축제 등 K미식과 관광을 결합해 지역균형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치맥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치킨벨트를 통해 해외 각국의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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