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떡·두끼·신전, 미국·호주·동남아 등 진출
매운맛 신드롬·K푸드 인기 영향
최근 내수 침체로 외식업계가 부진한 상황에서 상위권 떡볶이 프랜차이즈들은 선방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케이(K)푸드 인기에 힘입어 국내 점포뿐 아니라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떡볶이 프랜차이즈의 대표 격인 동대문엽기떡볶이는 지난해 가맹점 평균 매출 8억7966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치킨 프랜차이즈 중 가맹점 평균 매출이 가장 높은 7억2726만원을 기록한 교촌치킨보다 많은 수치다. 가맹점 수도 2022년 552개, 2023년 602개, 2024년 현재 659개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안에 700개를 넘을 전망이다. 현재 캐나다, 미국, 호주, 중국, 베트남, 태국 등 해외 진출도 꾸준하다. 밀키트 제품의 경우 해외에서 이를 활용해 매운맛 챌린지에 도전하는 등 한때 인기를 끌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운영사 핫시즈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27억원) 대비 89% 증가했다.
즉석 떡볶이 브랜드인 두끼는 주식회사 다른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 중 가장 활발하게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250여 개 매장과 해외 12개국에서 18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현지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 500개 이상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식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할 수 있고, 트렌드에 맞는 메뉴 개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다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의 51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장수 브랜드인 신전떡볶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전국에서 81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2023년 가맹점 수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179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4% 늘었다. 다만 배달 수수료, 원재료비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16% 감소했다. 신전떡볶이의 현재 해외 가맹점 수는 약 18개다. 호주 9곳, 일본 5곳, 북미 2곳 등에서 거점을 넓히는 중이다. 올해 2월에는 쿠웨이트 1호점을 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는 낮은 식자재 단가와 빠른 회전율로 창업에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당초 떡의 물렁물렁한 식감 탓에 외국인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매운맛 신드롬이 일어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소스, 토핑 등으로 다양한 변화를 적용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현지인 입맛에 맞추기 쉬운 편이다.
최근 K푸드 인기와 로제, 마라 등 다양한 퓨전 계열 메뉴로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 떡볶이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소스 등 현지화가 잘돼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며 “K푸드 인기에 힘입어 신규 국가 진출 등 떡볶이 산업 저변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 내수 선방한 떡볶이 프랜차이즈, 해외 진출도 적극적 ㅣ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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