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李·鄭 앉았던 자리 표시
AI 깐부 문구 안내 표시 설치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엔비디아 젠슨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방문했던 깐부치킨 삼성점이 세 사람이 앉았던 자리에 이름 표시를 부착했다. 매장을 찾는 손님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내린 조치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깐부치킨 삼성점은 최근 황 CEO와 이·정 회장이 앉았던 테이블에 삼성·현대·엔비디아 로고와 함께 이들이 각각 앉았던 자리에 스티커로 좌석 위치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AI 깐부 문구가 들어간 안내 표시도 했다.
매장 관계자는 "손님들이 위치를 계속 물어보시니까 본사 차원에서 위치 표시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일주일 정도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손님들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손님들이 앉고 싶은 자리를 각자 찾아서 사진을 많이들 찍고 간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좌석 사진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성지화 완료됐다", "혹여나 폐업해도 저 테이블 의자세트는 가보로 쓰일 듯 싶다", "최소 3대까지 폐업할 일이 없을 것 같다", "주식 어플 확인하고 앉혀줘야할 듯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젠슨 황 CEO는 지난달 30일 엔비디아 행사에 앞서 삼성점에서 이재용·정의선 회장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치맥 회동을 가졌다. 세 사람은 치킨을 먹으며 러브샷 사진도 촬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해당 매장은 회장단 방문 이후 방문객이 급증하자 이용 시간 제한을 두기도 했다. 삼성점은 매장 앞에 젠슨 황 CEO 테이블 좌석은 모두를 위해서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합니다. 방문하시는 분들 모두 좋은 기운 받아 가세요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일부 깐부치킨 매장은 밀려드는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임시 휴업에 들어간 곳도 발생했다.
한편 깐부는 친한 친구 또는 짝꿍을 뜻하는 속어다. 깐부치킨은 2006년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전기구이 치킨 매장으로 출발해 화성 동탄에 가맹 1호점을 내며 성장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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