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후 푸드코아·조이푸드 대표 인터뷰
국내 최초 편의점 햄버거·마카롱 개발
2022년 연세우유빵 출시로 성장 가속
올해 매출 1400억 역대 최대 달성 예상
자체 브랜드 스웰리로 수출 확대 계획
자체 브랜드 스웰리로 수출 확대 계획“아버지께서 일본 출장을 자주 다니셨어요. 일본의 디저트 시장을 보시고는 한국도 일본처럼 베이커리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며 회사를 차리셨습니다.”
김준후 푸드코아·조이푸드 대표는 2004년 회사가 설립된 계기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의 아버지 김영식 회장은 일본 출장길에 들른 편의점에서 다양한 디저트 빵들이 진열대를 가득 채운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국내 편의점에는 단팥빵과 소량의 크림이 들어간 저가형 빵이 전부였다. 두 나라의 격차를 확인한 김 회장은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고 베이커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푸드코아·조이푸드는 국내 최초로 편의점 봉지형 햄버거를 선보인 데 이어 마카롱, 크림빵 등을 잇따라 흥행시킨 베이커리 시장의 숨은 강자다. 연세우유 크림빵은 물론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1을 계기로 출시된 맛폴리 밤티라미수컵 역시 이 회사 제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역대 최대인 약 1400억 원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2020년 회사에 합류해 안성·성남 생산공장에서 1년간 제조 공정을 익혔다. 아버지 김 회장이 “제조 과정을 모르면 영업도, 경영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샌드위치 라인에서 빵 위에 토핑을 올리는 작업을 할 땐 여사님들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여기저기 밀려났다”며 “생산공장에서 일하시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후 푸드코아·조이푸드 대표. 성남=성형주 기자
회사는 2022년 1월 편의점 CU와 협업해 연세우유 크림빵을 출시하면서 급성장했다. “기존엔 크림빵이라고 해도 크림보다 빵의 비중이 컸잖아요. 비장의 무기가 필요했어요. 크림이 빵보다 많은 콘셉트를 떠올렸죠.” 그렇게 탄생한 연세우유빵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반갈샷(빵의 반을 갈라 단면을 찍는 인증샷) 열풍을 일으키며 불티나게 팔렸다. 출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9300만 개로, 지금도 1초에 1개씩 판매되고 있다. 김 대표는 “워낙 혁신적인 아이디어라 잘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대표는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체 브랜드 스웰리(Swelly)를 앞세워 K크림빵의 글로벌화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현재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 홍콩 등 9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100만 달러 수출탑도 수상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제품 포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마크를 넣어 한국 생산 제품임을 분명히 각인시킬 것”이라며 “향후 디저트 강국 일본까지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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