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푸드테크 육성책 강화
대기업은 도입 활발
중소업체는 어려움 토로
정부가 푸드테크(식품과 기술의 합성어)를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본격 육성한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진입장벽으로 인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양극화가 우려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 기업 현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구개발(R&D)·로봇 보급·수출·인력 양성 등 정책 지원 대상을 명확히 하기 위해 푸드테크 사업자 신고제를 본격 운영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21일 시행된 푸드테크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신고 사업자는 향후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정책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을 수 있다.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인력난·인건비 상승·고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대안으로 조리·서빙 로봇 등 푸드테크 도입이 선택 아닌 필수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특히 치킨·피자·패스트푸드 업종을 중심으로 조리 자동화가 확산하고 있다. bhc는 튀김 로봇 튀봇 도입 매장을 전국 40곳까지 확대했고, 교촌치킨은 반죽 공정 자동화 장비를 가맹점에 적용했다. 버거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도 패티·튀김 조리 로봇을 직영점 중심으로 운영해 조리 시간 단축과 인력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카페·패밀리레스토랑 업계도 바리스타 로봇, 국수 조리 로봇 등 푸드테크 도입을 확대 중이다. 엔제리너스는 공항 매장에 바리스타 로봇을 배치했고, CJ푸드빌은 빕스·제일제면소 등에 조리·서빙 로봇을 도입해 표준화된 품질과 운영 효율을 확보하고 있다.
반면 중소 프랜차이즈나 소상공인들은 푸드테크 도입의 필요성을 체감하면서도 실제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로봇 장비 가격과 유지·보수 비용, 공간 제약 등이 여전히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스마트 상점·로봇 보급 지원 사업이 존재하지만, 서류 절차와 요건이 까다롭고 지원 규모도 제한적이어서 체감 효과가 크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응이 수월하지만 사업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정보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시행 중인 스마트상점?스마트공방 기술보급 사업이 있다. 소상공인이 사업장에 ▲키오스크 ▲서빙로봇 ▲로봇자동화 시스템 ▲3D프린팅 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을 도입할 시 국비로 소요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스마트상점 지원절차가 복잡하다, 서류작업 때문에 고생했다는 등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 서류 작업을 대신 처리해 주는 서비스업체의 홍보 게시물도 눈에 띄었다. 지원 규모가 제한적인 탓에 경쟁률이 높아 선정되지 못했다는 자영업자들도 있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동화 투자가 어려운 소규모 점포는 인력 의존도를 낮추기 힘들어 비용 부담이 누적되고, 결과적으로 가격 경쟁력에서도 밀릴 수 있다”며 “정부 지원책 등을 적극 활용하고 정부도 이를 더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인건비가 많이 오른 상황이라 푸드테크의 발전은 업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기술 투자를 하려면 브랜드 규모가 커야 하기 때문에 외식업계 양극화가 발생할 수 있다. 정부가 소규모 업체도 수혜를 누릴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출처 : 정부, 푸드테크 육성 본격화… 대기업 vs 중소기업 프랜차이즈 양극화 우려도 ㅣ 조선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