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코리아 작년 영업익 9.3% 감소
원두가격·환율 상승으로 원가 부담 커져
가격 인상도 한계…음료·디저트 차별화 사활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내 1위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누적된 원두 가격 상승과 고환율로 인해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다.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들 역시 수익성 확보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이자 스타벅스 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지난해 매장 수를 39개 늘린 덕에 전년보다 4.4% 증가한 3조23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축소되면서 수익성 지표는 꺾였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6.2%에서 5.3%로 떨어졌다.
수익성 부진의 원인은 원가 상승이 꼽힌다. 원두를 비롯한 각종 원재료비 상승과 고환율 지속,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 유지가 어려웠다. 특히 원두는 가뭄, 폭우 등 이상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미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커피 전문점들이 주로 사용하는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2024년 평균 톤당 5157.88달러에서 2025년 8116.90달러로 57.4% 올랐다.
통상 원두는 선물 계약으로 들여온다. 수입 비용에는 3개월에서 1년가량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작년에는 연초부터 8000달러 넘는 상황이 이어져 연중 내내 비용 부담이 컸다. 여기에 달러당 1400원을 넘는 고환율이 지속된 것도 원두 조달 비용의 상승을 부채질했다.
문제는 원두 가격 불안이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거래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인 톤당 6485.93달러였다. 아라비카 원두는 2020년까지 2000달러, 2021~2024년에는 3000~5000달러 사이에서 가격이 움직였다. 예전과 비슷한 가격대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는 스타벅스뿐 아니라 다른 커피 전문점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이슈다. 이 때문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커피 전문점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커피빈은 지난달 드립커피 등 일부 커피 가격을 300원 올렸고, 디카페인 원두 변경 비용도 300원에서 500원으로 인상했다. 텐퍼센트커피는 지난달 커피 10여종의 가격을 6~8% 인상했다. 네스프레소도 캡슐 커피 14종을 최대 7% 올렸다. 브루다커피는 내달 1일부터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존 1000원에서 1300원으로 30% 인상한다.
업계는 정부의 물가 관리 강화 기조 속에서 가격 인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빠르게 바뀌는 음료·디저트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을 개발하거나 소싱처 다각화를 통한 원가 절감 등 전략 수립에도 분주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환율 여파와 원두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작용한 영향”이라며 “특화 매장 출점과 논커피 등 트렌드 기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원두 비용뿐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이 모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음료나 디저트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이 더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출처 : 스타벅스도 주춤…카페업계 원가 블랙홀 [푸드360] ㅣ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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