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등 마트 납품가 최대 10% 올려
AI 확산에 중동 불안-고환율 겹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4.07.22 뉴시스
주요 닭고기 업체들이 대형마트, 치킨 프랜차이즈 등에 납품하는 닭고기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사육 마릿수 감소에다 수입에 의존하는 사료값 부담도 증가해서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으로 포장지값 등도 오르면서 치킨값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과 계열사 올품,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생산업체들은 최근 대형마트에 공급하는 닭고기 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일부 대형마트에선 거래 업체들이 지난달 중순 가격을 3% 안팎 올린 데 이어 이달 초에도 추가로 3%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닭고기값 인상의 배경으로는 고병원성 AI 확산이 꼽힌다. AI 확산으로 지난해 말부터 산란계 980만 마리가 살처분됐고, 이동 중지 명령까지 겹치면서 공급이 부족해졌다. 수입 의존도가 80∼90%에 이르는 사료용 곡물 가격 상승도 영향을 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세계 정세 불안으로 달러당 1500원대를 넘어서는 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사육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가 구매하는 닭고기 가격도 상승 추세다. 이날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평균 닭고기 소매 가격은 kg당 6351원으로, 평년 5814원 대비 9.2% 올랐다. 지난달 소비자가(5938원)와 비교해도 6.9%가량 오른 수치다.
업계에서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닭고기값 상승과 함께 플라스틱 용기, 알루미늄 쿠킹포일 등 원부자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서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닭을 튀길 때 사용하는 올리브유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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