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 거품 커피 불붙어
스타벅스·빽다방·컴포즈 등 신제품 잇따라
목 넘김을 고려한 질감·시각 분야 경쟁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제공
커피 프렌차이즈 업계가 앞다퉈 거품을 곁들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출시하고 있다. 원두의 맛과 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지면서 목 넘김을 고려한 질감·시각 분야까지 경쟁 영역이 확대하고 있다.
25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출시한 아이스 음료 에어로카노가 일주일 만에 100만 잔 판매고를 올렸다. 아이스 음료 신제품 중 역대 최단기간에 달성한 수치다.
에어로카노는 아메리카노에 에어레이팅(공기주입) 기술을 더해 벨벳 같은 크리미한 거품과 부드러운 목 넘김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스타벅스는 한국에 얼죽아(얼어죽어도 아이스 커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계절과 상관없이 아이스 음료를 즐긴다는 점을 감안해 에어로카노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도 지난 19일 스팀 방식으로 공기를 주입해 거품층을 만든 에어폼 아메리카노를 시즌 한정으로 내놨다. 출시 이후 매일 평균 판매량이 10~20%가량 증가했다는 게 빽다방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어폼 아메리카노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이 첫날보다 3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컴포즈커피도 기존 아메리카노에 공기층을 더해 한층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한 에어리 아메리카노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아메리카노의 깔끔함에 카푸치노의 부드러움이 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아메리카노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이색 커피도 등장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11일 아메리카노에 생크림을 올려 마시는 생크림 아메리카노 신제품을 출시했다.
커피 프렌차이즈 업계가 아메리카노 신제품에 공을 들이는 것은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 메뉴이기 때문이다. 맛과 향, 가격 등 경쟁이 과열 상태에 이르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질감과 시각 효과 등 마시는 경험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커피 소비 트렌드가 단순히 맛을 넘어 질감과 목 넘김 등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